옥관은 ≪히벤칸≫ 또는 ≪다만챠부이≫라고도 하며, 책봉 (국왕의 즉위 의례)이나 정월 의식 등 국가의 중요한 의식 때에 중국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의상과 함께 국왕의 정장으로서 사용되었다. 표면에는 검은 치리멘(직물)을 붙여 그 위에 12줄의 금실 띠가 꿰매어져 있고, 각 금실에는 24개씩 금, 은, 산호, 수정 등 7종류의 구슬들이 총 288개, 징으로 고정되어 있다. 금비녀에는 왕의 상징인 용 문양이 새겨져 있다.
의식용 미쓰오카자리(신당의 장식품)≪누메우스리≫의 하나. 우쿠환 ≪御籠飯≫이라고 하는, 쌀을 담는 용기로 왕궁 내에서의 의식이나 축하연 때 사용되었다. 2단으로 된 식롱(食籠)으로, 뚜껑의 중앙을 한층 높게 하고 각 단에 아름답게 테두리를 둘렀다. 주홍 옻칠(朱漆) 위에 깊이 파서 침금으로 가문의 무늬인 히다리미쓰도모에몬(左三ツ巴紋)과 모란 칠보 연결 문양(牡丹七宝繋文様)이 새겨져 있다. 뚜껑의 어깨나 용기의 엉덩이 부분은 가는 판자(판재)를 감아올린 권태구조(捲胎構造)가 된다.
어깨와 등 부분에 봉황과 서운, 옷자락에 험산 ·높은 파도 ·화염 보주, 몸 부분에는 박쥐와 대나무 ·정자 등 길조의 상징들을 도안화한 중국적인 길상문을 세긴 빈가타 의상. 청나라의 관복에 사용된 바다의 물결과 파도를 도안화한 문양 ≪가이스이코우가몬≫을 묘사하고 있고, 국왕의 정식 의상의 옷자락 부분과 일치한다. 격식 높은 문양에서, 공식적인 자리에서 착용된 것으로 생각된다.